제주항공 공동대표 체제로
애경그룹은 20일 안용찬 생활항공부문 부회장(54)을 자회사인 제주항공 경영총괄 대표이사 부회장에 겸직 발령했다. 조재열 그룹 전략기획실장(64)도 관리총괄 대표이사 사장에 겸직 발령, 공동대표이사 체제로 조직을 개편했다. 그동안 단독 대표이사를 맡았던 김종철 사장은 2년 임기를 마치고 경영고문으로 물러났다.

안 부회장은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외동딸인 채은정 부사장의 남편으로 채형석 총괄부회장과는 처남·매제 사이다. 애경 사장을 역임한 뒤 2006년부터 그룹 생활항공부문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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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사장은 삼성물산 최고재무책임자(CFO)와 부사장 등을 지낸 재무통으로, 2007년 애경그룹으로 옮겨 ARD홀딩스 사장을 역임했다.

애경그룹은 저비용 항공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제주항공을 글로벌 업체로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주력시장인 일본에서만 3개의 저가 항공사가 출범하는 등 아시아 시장에서 치열한 생존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과 체제 강화를 통해 격변하는 항공시장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