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레이첨단소재, 연구인력 3000명·합성섬유 세계 1위…'넘버 원' 제품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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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도레이첨단소재
日 도레이는 어떤 회사
1926년 창립…그린 비즈니스에 역량 집중
한국 외환위기 때도 시설투자 되레 늘려
日 도레이는 어떤 회사
1926년 창립…그린 비즈니스에 역량 집중
한국 외환위기 때도 시설투자 되레 늘려
폴리에스터 면혼직물과 탄소섬유 복합재료, 패혈증 치료용 혈액정화기, 감광성수지요철판 등은 ‘글로벌 넘버원’으로 꼽히며, 네코칼리시바이러스감염증 치료약과 무수평판, 폴리이미드컬러 필터 등은 도레이에서만 공급하고 있다.
도레이가 화학섬유, IT(정보기술) 복합재료, 신소재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었던 것은 ‘레이온’ 생산을 통해 얻은 기술 노하우 덕택이다.
도레이는 1926년 일본의 시가현에서 ‘도요 레이온’으로 출발했다. 설립 당시 미쓰이물산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레이온 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창립 7주년이 되던 해에 증시 상장과 함께 대규모 증자를 실시했다. 사업 영역을 섬유 중심에서 비섬유 부문으로 확대하면서 1970년 회사 이름을 도레이로 바꿨다.
나일론, 폴리에스터 등을 생산하는 섬유사업 외에 ABS, PBT 등 합성수지를 개발하는 플라스틱·케미컬 사업부, 반도체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정보통신재료, 탄소섬유복합재료, 환경·엔지니어링사업, 라이프 사이언스 등 총 6개 사업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환경과 에너지에 대한 국제적인 수요가 늘어나면서 그린 이노베이션 사업을 확대하는 신장기경영비전 ‘AP-Growth TORAY 2020’을 수립,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에너지 문제해결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도레이는 1963년 한국나이론 설립 당시 나일론 제조 기술을 제공한 것을 계기로 한국에 지속적으로 기술·자본 투자를 해오고 있다. 1972년 삼성 계열사인 제일합섬 설립 과정에서 합작 파트너로 참여, 폴리에스터 직물생산 기술을 제공했다.
1987년엔 대한정밀을 설립, 정밀기기 부품을 생산했으며 1995년엔 삼성전자와 ‘스템코사’라는 합작법인을 세워 반도체용 탭 조립부품을 생산했다. 1965년엔 코오롱과 합작해 KTP를 설립, 폴리아세탈 수지를 공급하고 있다.
도레이는 외환위기 이후에도 한국에 대한 투자를 늘려왔다. 1998년 10월 한·일 정상회담에서 거론된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구축’의 일환으로 한일경제협력기금을 활용해 1999년 도레이새한(현 도레이첨단소재)을 설립했다.
도레이첨단소재 관계자는 “도레이 측의 투자 규모는 5억달러로 당시 화섬업계에서는 사상 최대 외자유치였다”며 “한·일 양국 간 경제교류의 새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도 얻었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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