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는 태블릿戰…삼성 "아이패드3 나와!"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3’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갤럭시탭2’(사진)를 전격 공개했다.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인 ‘아이스크림샌드위치’를 탑재한 이 제품은 휴대성이 좋은 7인치 크기를 채택해 아이패드3에 맞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13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삼성 포럼’에서 삼성전자의 태블릿PC 중 아이스크림샌드위치를 처음으로 적용한 갤럭시탭2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갤럭시탭2는 오는 3월 영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 출시 시기는 미정이다.

아이스크림샌드위치는 안드로이드 OS 가운데 처음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동시 지원하고 있다. 이 OS를 적용한 모바일 기기는 안드로이드마켓의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40만개를 구동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모바일 메신저 ‘챗온’과 리더스허브 뮤직허브 게임허브 등 출판을 비롯해 음악, 게임 등 삼성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도 제공한다.

갤럭시탭2가 7인치를 고수한 것도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2010년 갤럭시탭을 7.0인치로 출시했지만 이후 10.1인치, 8.9인치, 7.7인치 등 다양한 크기로 제품을 새로 내놨다. 하지만 휴대성이 점점 강조되고 7인치인 아마존 킨들파이어가 큰 인기를 끌면서 다시 7인치 모델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패드2는 9.7인치다.

갤럭시탭2는 1㎓듀얼코어 칩을 적용하고 300만화소 카메라를 달았다. 해상도는 1024×600(WSVGA), 무게는 344g. 두께는 10.5㎜로 이전 모델보다 얇아졌다. 내장 메모리는 8~32기가바이트(GB)로 다양하다.

최고 21Mbps 속도를 낼 수 있는 고속패킷접속플러스(HSPA+)를 지원하는 3세대(G) 모델과 무선랜 접속만 지원하는 와이파이(Wi-Fi) 모델로 나눠 출시한다. 음성통화도 가능하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2년 전 ‘갤럭시탭’을 출시한 이후 다양한 크기로 태블릿PC 라인업을 확대해 왔다”며 “갤럭시탭2는 즐거운 멀티미디어 체험은 물론 효과적인 통신 생활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