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6 출시 임박했는데…삼성에 '경고' 나온 이유 [테크로그]
갤 S26 점유율·수익성 사이 '이중고'
"하드웨어 마진 지켜야" 시장 경고
"하드웨어 마진 지켜야" 시장 경고
"원가 5% 상승 직격탄…마진이 기초체력"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가치의 67%를 차지하는 '600달러 이상의 고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7%로, 애플(65%)에 크게 뒤쳐지고 있다.
'메모리 슈퍼 사이클'에 따른 제조 원가 압박은 이미 시작됐다. 갤럭시 S26 라인업에서 메모리(D램·낸드) 가격 상승이 비용을 끌어올리고 있다. 12GB 램·256GB 모델의 총비용은 약 28달러(약 5%), 12GB·512GB 모델은 약 34달러(약 5%)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AI 기능이 강화될수록 기본 램·저장용량이 커지는 흐름도 원가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문제는 이 비용 부담을 소비자 가격에 그대로 전가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출고가 인상 카드를 망설일 수밖에 없다. 가격을 동결하면 마진이 줄고, 마케팅·유통·채널 지원에 쓸 여력도 함께 쪼그라드는 딜레마다.
옴디아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원가 대비 소매가가 150% 이상 높은 경우가 흔하지만, 이를 과도한 마진으로 보긴 어렵다"며 "이익이 마케팅과 유통, 채널 지원 프로그램, 인센티브, 가격 조정 여력 등 삼성의 사업 운영을 뒷받침하고 시장 변동성도 흡수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삼성의 과제는 기술이 아니라 시간"이라고 꼬집었다. 단기 점유율을 지키려 원가 부담을 감내하다 보면 마케팅과 영업의 근간이 되는 수익 구조가 흔들리고, 그렇다고 마진 사수 없이 AI에만 역량을 쏟아부으면 성과가 나오기도 전에 자칫 시장에서 존재감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가격 정당성' 확보 나서나
특히 엑시노스 2600은 삼성 파운드리의 최첨단 2나노(㎚) GAA(게이트올어라운드) 공정이 적용된 업계 최초의 AP로 성능과 효율 면에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최대 2억 화소 이미지센서와 전력 관리 반도체(PMIC) 등 삼성의 반도체 역량이 총동원됐다.
디스플레이에선 울트라 모델에 적용될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능이 기대를 모은다. 별도 필름 없이도 측면에서는 화면이 보이지 않게 하는 기술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부담인 액세서리(개인정보 보호 필름) 수요를 기기 내부로 끌어들인 셈이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AI 에이전트'로의 진화가 핵심이다. 삼성은 올해 AI 기기 보급 목표를 8억대로 잡았다. 갤럭시S26은 구글 제미나이와 빅스비, 퍼플렉시티가 각자 특화된 영역을 수행하는 '멀티 에이전트' 구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온디바이스 기반 이미지 생성 AI인 '엣지퓨전' 탑재도 거론된다.
전 세계적 메모리 수급 불안으로 인한 가격 인상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 국내 이동통신업계에서는 256GB 모델 기준 약 10만원, 512GB 모델은 약 21만원 수준의 인상을 점치고 있다. 특히 512GB 울트라 모델의 경우 출고가가 200만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옴디아는 "오늘날 하드웨어 마진을 보호하는 것은 미래에 AI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데 필요한 규모와 유통망을 확보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AI는 방향을 정하지만, 승부는 수익성 중심 운영 원칙에서 갈린다"고 짚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