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을 통해 차익 매물이 나오자 코스피지수가 약세를 나타내며 2000선을 밑돌고 있다.

14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9.30포인트(0.46%) 내린 1996.44를 기록 중이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그리스 의회의 재정긴축안 승인을 호재로 소폭 상승 마감했지만 국내시장에서는 그리스발 호재가 이미 전날 반영돼 큰 영향은 없는 상태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애플은 다음달 초 아이패드3 출시를 앞두고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져 급등, 사상 처음으로 주가가 500달러를 돌파했다.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은 구글의 모토로라모빌리티 인수를 공식 승인했고,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스페인의 금융기관 15곳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강등했다.

호악재가 엇갈리는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는 소폭 하락 출발했으나 외국인, 기관, 개인 모두 '사자'를 외치면서 지수는 등락을 거듭했다. 이후 프로그램을 통한 매물이 확대되면서 지수는 약세로 방향을 트는 모습이다. .

외국인은 343억원, 기관은 118억원, 개인은 1248억원 순매수 중이다. 전체 프로그램은 2453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1774억원, 비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679억원이 빠져나가고 있다.

업종별로는 하락세가 우세하다. 기관이 팔고 있는 전기가스업, 철강금속, 건설업, 금융업이 1% 이상 떨어지고 있다. 통신업, 운수장비, 전기전자 등은 상승 중이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미끄러지고 있다. 시총 10위권 내에서는 현대차, 기아차, LG화학 세 종목만 뛰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71포인트(0.32%) 오른 534.90을 기록 중이다.

개인은 87억원, 기관은 43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8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장 전 한국거래소로부터 횡령·배임 관련 조회공시요구를 받은 안철수연구소는 1.61% 상승 중이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90원(0.17%) 상승한 1123.8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