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소프트웨어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부산지역 주력산업과 정보통신(IT)산업과의 융합산업 육성,미래 키워드인 빅 데이터 분야 육성,소프트웨어 기업 유치 및 소기업 창업 지원,소프트웨어 고급인력 양성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발전연구원(BDI)은 13일 BDI 포커스 ‘소프트웨어 육성으로 신디지털 시대 대응’ 보고서를 내고 “최근 IT산업이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와 네트워크 서비스가 융합된 트라이버전스(Trivergence)로 진화하면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소프트웨어 시장은 2010년 기준 1만163억 달러로 반도체 시장의 3.3배, 휴대폰 시장의 5.6배 이상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국내 IT산업 시장 19조5000억 원 중 소프트웨어는 3조6000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6.9% 성장했다.

하지만 부산지역 소프트웨어 산업의 성장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현 BDI 전문위원은 “부산은 기계부품소재산업 등 제조업 중심으로 육성돼 소프트웨어 산업의 성장이 부진하다”며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소프트웨어를 육성해 산업 재편을 견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는 “최근 소프트웨어는 IT산업의 핵심 키워드인 융합·모바일·소셜·빅 데이터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부산은 이와 관련된 업종에서 수도권에 비해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우선 데이터센터 등을 활용한 빅 데이터 관련 신산업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며 “강서구 미음지구의 LG CNS 데이터센터와 김해의 KT데이터센터를 활용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도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배 전문위원은 “고급 인력이 부족한 부산은 다양한 소프트웨어 개발에 어려움이 있다”며 “‘고급인력 포트폴리오 시스템’을 고용센터 등에 구축해 고급 인력들이 자신의 이력을 온라인상에서 쉽게 관리하고 기업들도 필요 인력을 제때 찾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빅 데이터 등을 관리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의 핵심은 보안에 있으므로 보안 분야를 포함한 데아터베이스(DB)전문가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라며“전문가 양성에 많은 시간과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에 관련 분야에 대한 체계적인 인력양성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