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 영 충남도 경제통상실장 "지역·기업 공존하는 선순환 경제 실현"
“충남도가 기업을 유치해 생기는 이익의 60%만 지역 소득으로 돌아오고 나머지 40%는 수도권 등으로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상생 산업단지는 나머지 40%도 붙잡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남궁 영 충남도 경제통상실장(사진)은 “상생 산단은 근로자들이 산업단지에서 생활하면서 아이들을 교육시키고 가족과 함께 영화도 보며 소비하도록 하는 개념”이라며 “근로자들이 쓴 돈을 지역 안에서 선순환시켜 생산과 소비가 연결되는 고리를 창출하는 사업”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상생 산단은 생산 기능 중심의 산업단지가 아니라 생산과 업무 주거 교육 의료 문화가 공간적으로 연계돼 편리한 정주환경을 갖춘 곳이 될 것”이라며 “지역과 기업, 지역민과 근로자가 함께 충남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공존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상생 산단 조성 사업은 특정 사업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조례 등 제도를 만들어 충남 전 시·군에서 추진한다. 조기 가시화를 위해 당진과 아산, 내포신도시 등 3곳을 중점관리지역으로 설정하고 성과를 미리 보여준다는 게 충남도의 방침이다.

남궁 실장은 “당장 1~2년 안에 성과가 나지는 않겠지만 조례를 통해 산업단지를 상생 산단으로 조성하면 안희정 충남지사의 ‘충남형 선순환 경제’ 공약이 실효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근로자들이 지역에 정착하면 생산성 향상과 지역 소득 증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