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0일 유럽 재정위기 악재는 일시적인 조정 요인에 불과하다며 중국의 긴축 완화 기조 변화, 가파른 기업이익 하향 조정이란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조정을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는 "그리스 변수는 지난해 전염위험이 클 때와 비교하면 파괴력이 현저하게 떨어져 있다"며 "중국의 긴축완화 기조에 변화가 발생하고, 기업이익 하향 조정이 가파르게 진행되는 경우란 두 가지 진정한 조정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조정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우선 중국 긴축완화 기조는 다음달 물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물가 상승이 2개월 연속 이어지면서 중국 물가 하락세에 제동이 걸리기 전까지는 8.2%로 낮아진 중국의 1분기 성장률 전망치가 되레 긴축 완화 명분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또한 유럽 경기 침체 등으로 기업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이 추가로 진행될 전망이지만 완만하게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다. 비용효율화로 10% 이상의 감익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추산했다.

그는 "만일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가 벌어지더라도 장기유동성 공급 프로그램(LTRO) 효과로 시장은 미국 변두리 주의 파산 정도로 치부할 것"이라며 "반등 장세에선 미래가 아닌 당장의 경제상황 및 실적에 기반한 투자는 수익과 직결되지 않는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