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만 국방장관 상반기 방한..서울에 무관부 설치
방산분야 협력도 강화..탄약ㆍ곡사포 등 수출 논의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8일 이명박 대통령의 사우디 공식 방문을 계기로 양국 국방장관 간 `국방협력 협정서'를 조기에 체결키로 했다.

또 올해 상반기 내에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 국방장관의 한국 방문을 추진하고, 주한 사우디대사관에 `무관부'를 설치키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영빈관에서 살만 국방장관을 접견한 데 이어 양국 국방부 간 실무협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한-사우디 양국은 우선 국방 분야에서도 양국 간 정치ㆍ경제 수준으로 협력을 강화ㆍ발전시키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상반기 내 살만 국방장관의 방한을 추진하고, 사우디 장관의 방한이 어려울 경우 김관진 국방장관이 사우디를 방문키로 했다.

특히 양국은 국방인력 교류와 방산 분야에서의 공동협력도 대폭 강화키로 했다.

실제로 양국 간 방산 분야에서 5억달러 규모의 탄약과 곡사포 대(對)사우디 수출, 터키 등 제3국과 공동으로 사우디 내 군수물자 생산 등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살만 국방장관의 접견에서 "이번 한-사우디 50주년을 계기로 양국 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강화되기를 기대한다"면서 "국방분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살만 장관은 "한국을 `자나드리아 축제'에 주빈국으로 초청한 것 자체가 사우디 정부가 한국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것이고 한국민들에 대한 사랑과 우호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최 수석은 "양국이 그동안 석유수입과 사우디 건설시장 참여 등 경제적 관계가 주를 이뤘는데 이번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경제 이외에 분야에 대해서도 경제 분야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리야드연합뉴스) 김종우 이승우 기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