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국무총리는 8일 "허울보다 능력이 더 존중받고 액자에 곱게 포장된 `스펙'보다 거친 땀과 노력이 더 보상받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공정사회의 근본 바탕"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송파구에 위치한 특성화고인 일신여상 졸업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앞으로 우리 사회가 학력보다 실력이 중시되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믿고 정부도 그런 사회를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작년 서울공고 졸업식에 참석한 데 이어 올해도 특성화고 졸업식을 찾아 사회에 첫 발을 내딛게 된 480여명의 졸업생을 격려했다.

김 총리는 작년 10월 학력 차별을 극복한 기업인 등을 초청해 간담회를 한 사실을 소개하면서 "이런 분들이 넘쳐나는 사회가 돼 고등학교를 졸업해 성공하는 것이 더이상 `신화'처럼 여겨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정부의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공공기관 신규채용의 20%를 고교 졸업생으로 채용하고 학력을 이유로 승진과 급여 등에서 불합리한 차별을 받지 않도록 민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성화고ㆍ마이스터고에 대한 지원 확대 등도 강조했다.

김 총리는 에디슨과 스티브 잡스를 예로 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어느 길을 가더라도 즐겁게 도전하라"며 "어떤 상황에서든 남을 배려하고 베푸는 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hanaj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