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44.9% 박근혜 44.4%..다자대결선 朴-安-文 순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과의 양자대결에서 오차 범위 내로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천7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의번호걸기(RDD) 방식의 여론조사(신뢰도 95%, 표본오차 ± 1.6%포인트)에 따르면, 양자대결 구도에서 문 상임고문은 44.9%의 지지율로 44.4%의 박 위원장과 접전을 벌였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위원장과 문 상임고문이 양자대결 결과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전까지는 박 위원장이 문 상임고문을 앞서왔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박 비대위원장 간의 양자대결에서는 안 원장이 51.5%의 지지율로 박 위원장(40.0%)을 11.5%포인트 앞서며 우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전주 조사와 비교해 안 원장은 2.9% 하락한 반면 박 비대위원장은 2.8% 상승해 격차가 5.7%포인트 줄었다.

다자대결 구도에서는 박 비대위원장이 전주보다 0.7%포인트 오르는 등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31.2%를 기록해 선두를 달렸다.

안 원장은 21.2%로 2위를 유지했으나, 문 상임고문이 19.3%로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안 원장과 문 상임고문 간 격차는 전주 5.8%포인트에서 이어 1.9%포인트로 좁혀졌다.

특히 문 상임고문은 지난 1월 초부터 4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정당지지율에서는 민주당이 전주와 비슷한 36.9%을 기록해 32.9%의 새누리당을 앞섰다.

통합진보당과 자유선진당은 각각 3.9%, 1.5%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문 상임고문의 지지율 상승은 안 원장의 지지율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며 "안 원장이 정치 참여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야권 지지층이 총선ㆍ대선에서 문 상임고문을 야권의 대안으로 선택해가는 과정이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