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美 고용지표 경계감에 약보합 마감…1118.3원
환율이 미국의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심리로 1110원대 후반에서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원(0.01%) 내린 1118.3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0.1원 오른 1118.5원에 장을 시작한 환율은 장 초반 유입된 저가 매수세에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1121.9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그러나 이후 역외 중심의 매도세와 롱스탑(손절매도)성 물량에 다시 저점을 1115.7원까지 낮췄다가 보합권에서 장을 끝냈다.

전승지 삼성선물 외환연구원은 "장 초반에는 1110원대 중후반서 지지력을 나타냈지만 후반에는 외국인 주식 매수와 관련된 원화 환전 수요(달러 매도) 등에 재차 1110원대로 밀리는 흐름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밤 미국의 1월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다음 주에는 그리스 국채 협상 문제와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재무장관회의 등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전 연구원은 "서울 환시는 다음 주에도 1110원대에서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결제수요(달러 매수)와 론스타 관련 달러매수 기대감 등으로 1110원대 초반에서는 주춤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96포인트(0.60%) 내린 1972.34를 기록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140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오후 3시 10분 현재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150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76.19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