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기기 제조업체인 후지쓰가 종합상사인 미쓰이물산과 손잡고 ‘친환경 도시(스마트시티)’ 건설사업에 진출한다. ‘스마트시티’는 첨단 전력제어시스템을 통해 전기 소모량을 최소화한 도시를 말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6일 “후지쓰와 미쓰이물산이 스마트시티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최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며 “이르면 올봄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첫 사업은 도쿄 인근 지바현의 우라야스시에서 시작할 계획이다. 각 주택에는 에너지 소비량 등을 측정하는 전력계를 설치하고, 여기서 수집된 정보를 통해 도시의 조명과 공조시스템 등을 제어한다. 교통수단으로는 전기로 움직이는 버스를 활용한다. 낮에는 주택 등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고 가정용 축전지와 전기자동차 등에 모아 둔다. 후지쓰는 스마트시티를 통해 전력 사용량을 20%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