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윤리경영] 한진, 내부비리 신고제 운영…외부인도 제보
대한항공은 2001년 임직원의 가치판단 및 행동 기준이 되는 윤리헌장을 처음 제정해 대내외에 선포한 이래, 모든 직원들이 일상 업무와 생활 속에서 기업 윤리를 엄격히 준수하도록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윤리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내부 비리 신고제도를 도입했다. 공정거래 자율 준수 감독체제 및 내부 통제 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윤리경영 정착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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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내부 비리 신고제도는 조직 내의 청탁, 부정 행위, 외부 협력업체와의 금전적·비금전적 거래에서 발생하는 각종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도입됐다. 직원뿐만 아니라 외부인도 메일을 이용한 제보가 가능하다.

신고자의 신분은 철저히 보장하고 제보 내용에 대한 조치 사항은 제보자에게 회신된다. 제보를 통해 접수된 내용은 사실확인 조사를 벌여 비리와 부정행위뿐만 아니라 정책, 관행상의 비효율성까지 시정하는 효과가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등에서 주관하는 세미나와 기업 윤리학교 등의 대외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사외 네트워크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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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 관련 법률의 취지를 존중하고 규정을 준수할 수 있도록 ‘자율 준수프로그램’을 도입한 상태로 실질적인 운영을 위해 내부 감독 체계도 구축했다. 투명 경영을 위해 신뢰할 수 있는 회계정보 작성 및 공시를 위해 ‘내부회계 통제 시스템’을 만들어 내부통제 운영 실태에 대해 상시 모니터링도 하고 있다. 회사 측은 “시스템을 재무 분야로 국한하지 않고 사내 업무 전반으로 확대했다”며 “업무별 프로세스 점검을 통해 미비점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이 밖에 사내 통신망에 윤리경영 상설 코너를 운영, 효과적이고 구체적인 교육과 함께 윤리경영과 관련된 업무 가이드라인도 제시하고 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