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광주·전남에 여성후보를 전략 공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선거판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31일 민주당에 따르면 여성정치참여확대위원회(위원장 이미경)는 전체 지역구의 15%를 여성 후보에게 할당하기로 한 가운데 민주당 강세지역인 광주와 전남·북에 여성후보 일부를 전략 공천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여성정치참여확대위원회 관계자는 "한나라당이 과거 18대 국회 때 강세지역인 서울 강남, 송파, 서초 7개 지역구에 3명의 여성 후보를 공천한 것처럼 민주통합당은 이번 19대 총선 때 강세지역으로 분류되는 광주와 전남, 전북에 여성후보 공천을 염두해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광주와 전남에 최소한 여성 후보 각 1명이 전략 공천을 받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이윤정 전 광주 남구지역위원장이 남구 출마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장하진 전 여성가족부장관도 광주에 출마하고, 지역구는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의 경우는 장흥.영암.강진의 국영애 예비후보가 전략공천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당 기여도와 정체성, 경쟁력 등을 고려해 전략공천 여성 후보를 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여성 전략공천 지역구의 경우 기존에 선거를 준비한 예비후보들의 반발과 이들 후보의 무소속 출마 개연성도 배제하지 못하게 됐다.

민주당 관계자는 "여성 전략공천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면 경쟁력 있는 무소속 후보에게 고전할 가능성도 있다"며 "호남 민심을 제대로 간파하지 못하고 여성 공천을 밀어붙이면 후폭풍이 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