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얼 퍼거슨 하버드대 교수 "정상들 솔직하지 않아 유럽 재정위기 커졌다"
“유럽 지도자들이 국민들에게 솔직하지 않았던 것이 재정위기를 부추겼다.”

저명한 경제사학자인 니얼 퍼거슨 미국 하버드대 교수(48·사진)가 다보스에서 유로존 정상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퍼거슨 교수는 1999년 유로화 출범 당시부터 단일 통화정책의 한계를 일관되게 지적해왔다.

그는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유럽 엘리트들은 두 가지 점에서 실수를 저질렀다”며 “그들은 통화동맹이 결국은 국가연합으로 귀결될 수 있다는 점을 숨겼고, 국가연합이 왜 필요한지를 국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재정통합 없는 통화동맹의 한계를 유로존 정상들이 잘 알면서도 감추려 했다는 것이다.

그는 ‘부자 나라’의 지원 없이 회원국 스스로 긴축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독일의 주장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