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은행 금리 연 21% 인상 조치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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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25일 은행 금리를 연 21%로 인상하는 조치를 승인했다.
샴세딘 호세이니 이란 경제장관은 이날 관영 뉴스통신 IRNA에 이같이 밝히고 국내 은행의 금리가 26일부터 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미국의 제재 이후 지속적으로 가치가 떨어지는 리알화를 보호하려는 조치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올해 초 암시장에서 달러당 1만5000리알 수준에서 거래되던 리알화는 지난주말 최저 수준인 달러당 2만2000리알을 기록했다. 리알화의 가치는 호세이니 장관의 금리 인상 조치 발표 이후 한 시간 만에 달러당 2만1000리알 수준까지 회복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란통화신용위원회는 리알화의 유동성 과잉을 진정시키고 가치 하락을 막고자 계속해서 금리 인상을 권고했으나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를 거부해 왔다. 이란 금융당국은 대신 은행과 등록된 환전소 밖에서 이뤄지는 외환 거래를 전면금지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으나 리알화의 가파른 가치 하락을 막지 못했다. 마무드 바르마니 중앙은행 총재마저 금리를 인상하지 않으면 한 달 안에 사임하겠다고 압박하고, 유럽연합(EU)까지 원유 금수를 비롯한 추가 제재를 결정하자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결국 이를 승인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란 금융당국이 지난해 1년 만기 예금 금리를 연 17.5%에서 연 14%로 낮춘 것을 지속적인 리알화 가치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이 같은 조치로 이란 국민이 리알화 예금을 찾아 금과 외화 등을 구매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샴세딘 호세이니 이란 경제장관은 이날 관영 뉴스통신 IRNA에 이같이 밝히고 국내 은행의 금리가 26일부터 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미국의 제재 이후 지속적으로 가치가 떨어지는 리알화를 보호하려는 조치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올해 초 암시장에서 달러당 1만5000리알 수준에서 거래되던 리알화는 지난주말 최저 수준인 달러당 2만2000리알을 기록했다. 리알화의 가치는 호세이니 장관의 금리 인상 조치 발표 이후 한 시간 만에 달러당 2만1000리알 수준까지 회복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란통화신용위원회는 리알화의 유동성 과잉을 진정시키고 가치 하락을 막고자 계속해서 금리 인상을 권고했으나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를 거부해 왔다. 이란 금융당국은 대신 은행과 등록된 환전소 밖에서 이뤄지는 외환 거래를 전면금지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으나 리알화의 가파른 가치 하락을 막지 못했다. 마무드 바르마니 중앙은행 총재마저 금리를 인상하지 않으면 한 달 안에 사임하겠다고 압박하고, 유럽연합(EU)까지 원유 금수를 비롯한 추가 제재를 결정하자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결국 이를 승인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란 금융당국이 지난해 1년 만기 예금 금리를 연 17.5%에서 연 14%로 낮춘 것을 지속적인 리알화 가치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이 같은 조치로 이란 국민이 리알화 예금을 찾아 금과 외화 등을 구매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