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2012 성장률 전망치 2.2%→2.0% 하향 조정
일본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예상한 2.2%에서 2.0%로 하향 조정했다. 오는 3월 말 끝나는 2011 회계연도의 성장률 전망치 역시 0.3%에서 -0.4%로 낮췄다.

일본은행(BOJ)은 24일 2012 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0.2%포인트 낮춰 발표했다.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연뒤 올 회계연도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0월보다 0.2%포인트 낮추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라카와 총재는 “유럽 상황은 최악의 위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결정은 유럽 재정위기로 둔화된 수출 경기와 엔고로 기업 이익이 줄어들 것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츠자와 나카 노무라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은행은 유럽 신용경색을 최대 위기로 보고 있다” 며 “경제 혼란이 심각하게 증폭되지 않을 경우 추가 완화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장률 전망치의 향후 변동 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행은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4월 초에 경기가 점진적으로 회복기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13년 4월 일본의 GDP는 지난해 10월 전망치에서 소폭 변동돼 1.6%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GDP의 증가는 소비자물가가 0.5% 상승하는 데 따른 것이다.

일본은행은 이와 함께 기준금리를 현재의 제로금리 수준(연 0~0.1%)으로 동결하기로 했다. 20조 엔 규모의 자산매입펀드와 35조 엔의 신용제공 프로그램도 유지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박은아 기자 sn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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