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이 설날 가장 듣기 싫은 말로 '결혼은 언제 할래?, 애인은 있어?'를 꼽았다.

취업포털 사람인은 직장인 933명과 구직자 462명을 대상으로 '설날 가장 듣기 싫은 말'에 대해 조사한 결과, 직장인 26.7%가 이같이 답했다고 18일 밝혔다.

골드미스, 골드미스터들이 늘어나면서 초혼 연령은 높아졌지만 온 가족이 모이는 명절에 결혼 이야기는 빠지지 않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듣기 싫은 말은 △돈은 많이 모아놨어?(13.4%) △나이 먹었으니 살도 좀 빼고 관리해야지(9.8%) △누구는 연봉이 얼마라더라(7.3%) △미래 계획이 뭐야?(6%) △설 보너스 많이 받았어?(5.4%) △회사가 어디야? 유명해?(4.9%) 등의 순이었다.

구직자들이 설날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은 '아직도 취업 못했어?'(23.4%)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청년 체감 실업률이 22%에 달할 정도로 극심한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는 구직자들에게 취직 여부를 묻는 것은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게 사람인의 설명이다.

취업 이야기는 남성(27.7%)이 여성(16.9%)보다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누구는 좋은 회사 들어갔던데(11.7%) △나이 먹었으니 살도 좀 빼고 관리해야지(8.7%) △일단 아무데나 취업해(6.5%) △언제 취업해서 돈 모을래?(6.3%) △애인은 있니?(5.8%) △부모님께 신세 그만 지고 효도해야지(5.4%) 등의 뒤를 이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