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8일 CJ오쇼핑에 대해 "단기적인 측면에서 볼 때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부담이 있지만, 장기적인 접근의 경우 긍정적인 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향후 6개월 간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각각 '매수'에서 '보유'로, 32만원에서 31만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 증권사 박종렬 연구원은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이유는 판매수수료 인하와 SO수수료 인상, 프로모션 비용 증대 등을 반영해 본 결과 예상 에비타(EBITDA) 하향으로 영업가치가 하락했고, 투자확대에 따른 순차입금 증대 등을 감안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향후 6개월간 주가 상승여력이 15% 미만에 불과한 수준으로 분석됐다는 것. 또한 가치합산방식(SOTP)에 따른 CJ오쇼핑의 적정주주가치(12개월 Forward 기준)는 1조9046억원이라고 박 연구원은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이 여전히 낮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단기적인 측면에서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존하고 있지만, 적극적인 해외사업 전개와 향후 3~4년 이후 흑자법인 증가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감안할 때 장기적인 접근에서는 긍정적 평가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 당초 예상에 비해 국내 사업 부문의 영업실적이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고, 올해의 사업계획도 다소 공격적으로 보이지만 그만큼 업황이 양호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지난해에 이어 해외사업 영역 확대에 매진할 것으로 보이는데 올해는 지난해 신규 진입했던 중국 광동성, 태국, 베트남에 역량을 집중하는 가운데 적어도 2개 국가에 추가적인 신규 진출을 계획중"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