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투자로 불황 넘는다] 포스코, 글로벌 투자 확대…인도ㆍ브라질에 제철소 건설
[공격투자로 불황 넘는다] 포스코, 글로벌 투자 확대…인도ㆍ브라질에 제철소 건설
포스코는 올해 전년보다 약 10% 줄어든 5조5000억원 안팎을 투자할 방침이다. 현금 창출 능력 범위 내에서 투자한다는 원칙하에 반드시 필요한 국내외 철강 투자는 예정대로 추진하지만 당초 계획했던 대한통운 인수자금 등을 절감하고 일부 투자는 일정을 조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책정한 투자비 대부분은 포항·광양제철소 설비 신·증설과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건설 등 국내외 시설 투자에 투입할 예정이다. 다만 해외 기업 M&A(인수·합병) 기회가 생기면 별도 자금을 조달해 충당한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하반기 들어 글로벌 금융위기가 심화되면서 포스코는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 연간 원가 절감 목표를 당초 1조원에서 1조4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1조1000억원의 원가를 절감했으며 월드퍼스트, 월드베스트 제품을 전년 동기보다 19% 많은 146만 판매하는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에 집중했다. 3분기 석탄 자급률도 전 분기 28.3%에서 31.9%까지 높였다.

올해 역시 유럽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 중국과 일본의 저가 공세, 원자재값 상승 등 다양한 악재로 철강업계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그룹 차원에서 시너지 효과를 확대해 불황을 극복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우선 고부가가치 중심의 밀착 마케팅을 더 강화하고 안정적인 판매처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다. 월드퍼스트, 월드베스트 제품 판매 비중을 더 높이는 것을 비롯해 제품 설계부터 판매 등 전 과정에서 고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토털 솔루션 마케팅활동도 더 폭넓게 전개한다.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철강 생산설비도 확대한다. 인도네시아 제철소 완공 등을 통해 해외 상공정 700만 등 2015년까지 글로벌 조강 생산량 4900만 체제를 구축하고, 글로벌 기술 리더십 제고 및 원가 절감 노력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브라질 발레, 동국제강 등과 함께 추진 중인 브라질 제철소의 1단계 착공도 예정돼 있다. 인도와 중국에서는 각각 연산 45만 규모로 CGL(용융아연도금강판)공장을 준공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수요가 한정돼 있는 국내시장을 넘어 철강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인도 브라질에서 제철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자동차 조선 가전 등 고객사들이 모여 있는 중국 베트남 멕시코 등 주요 국가에는 아연도금강판공장, 냉연공장, 가공센터 등을 늘려나가고 있다. 올해 연간 매출 목표는 지난해와 비슷한 39조~40조원으로 잡았다. 다만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줄어든 4조원 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