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체 신원이 1999년에 접었던 잡화 브랜드 ‘세스띠(CESTI)’를 14년 만에 재론칭하면서 잡화 브랜드 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신원은 10일 홈플러스 평택 안중점에 1호 매장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전국 대형마트와 패션몰에 세스띠 매장을 열 계획이라고 9일 발표했다. 세스띠의 타깃은 20대 후반~40대의 직장인이다. 여성화 가격은 3만9000~9만9000원, 남성화는 5만9000~12만8000원이다. 신원의 온라인 쇼핑몰을 담당하고 있는 계열사 신원네트웍스가 세스띠 판매를 맡을 예정이다.

신원이 접었던 잡화사업을 다시 벌이기로 한 것은 패션업계에서 잡화시장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신원 관계자는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이 브랜드를 접기로 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며 “그동안 신원은 패션 브랜드별로 조금씩 잡화를 갖춰놓는 정도로만 운영했지만 앞으로는 잡화를 본격적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원은 세스띠를 대형마트와 패션몰, 온라인쇼핑몰에 입점시켜 올해 총 40개 유통망에서 7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5년까지는 온·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고 중국 진출을 통해 총 85개 유통망에서 500억원의 매출을 낼 계획이다.

박성철 신원 회장은 “올해 주요 경영전략인 패션부문을 강화하고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기 위해 세스띠를 론칭하기로 했다”며 “23년간의 핸드백 사업 경험과 생산 노하우, 아웃소싱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최상급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 가격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