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철도비리' 女재벌 정협위원직 박탈
통신은 산시(山西)성 정협 상무위원회가 최근 철도 비리 혐의로 사정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보여우(博宥)집단의 딩수먀오(丁書苗) 대표의 성(省) 정협위원 자격을 박탈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초 류 전 부장이 구속된 이후 철도부 고위 관료들이 부패 혐의로 줄줄이 낙마했으나 철도 비리 연루 기업인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신에 따르면 가난한 농촌 출신의 여성 기업인인 딩 씨는 석탄 운수 사업에 뛰어들어 성공,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뒤 정저우(鄭州) 철도 관료들과 인연을 맺고 철도사업에 투신해 막대한 부를 쌓았다.
철도 사업에서 승승장구하던 그녀는 철도부 관료들과의 인맥을 점차 확대, 류 전 부장을 알게 됐으며 그의 지원에 힘입어 고속철 사업 독점권을 따내 폭리를 취하면서 재벌 반열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그녀가 류 전 부장과 부패 사슬로 연결돼 공존 관계를 유지해왔던 것으로 보고 있다.
류 전 부장은 지난해 2월 고속철 공사를 기업에 배정하는 과정에서 거액의 뇌물을 챙긴 것으로 드러나 구속됐다.
이어 장수광(張曙光) 운수국장 겸 부총공정사, 난창(南昌)철도국 사오리핑(邵力平) 국장, 후허하오터(呼和浩特) 철도국 린펀창(林奮强) 국장, 하얼빈(哈爾濱)-다롄(大連)철도여객공사의 두허우즈(杜厚智) 총경리, 쑤순후(蘇順虎) 철도부 운수국 부국장 등이 비리 혐의로 적발돼 처벌됐다.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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