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 불황에도 가맹점 매출 급증한 비결은
제너시스BBQ(로고)가 지난 2일 경기도 이천에 있는 BBQ치킨대학에서 19개 가맹점주들을 대상으로 상금과 상품을 수여했다.

이들 가맹점이 지난해 9월5일부터 12월11일까지 100일간 거둔 매출신장률은 30~150%. A가맹점은 하루 평균 매출이 6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150% 늘었다. 요즘 같은 외식시장 불황기를 감안하면 이례적인 성과였다. 이는 과학적인 마케팅 전략이 거둔 성과라는 분석이다. BBQ는 전국 36개 지역의 대표 가맹점들을 선정, 지난해 9월 기존 전산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다. 주변 상권과 고객정보까지 도면화해 아파트 단지가 띄우면 동별·가구별 최근 3개월간 구매횟수가 일목요연하게 나타나도록 했다.

구매횟수에 따라 고객을 4개 군으로 세분화해 마케팅 방법을 달리했다. 3개월 동안 3회 이상 이용하면 충성고객, 1~2회 이용하면 일반고객으로 분류했다. 기존 고객 가운데 최근 3개월간 이용실적이 없으면 중단고객, 기록이 전혀 없으면 미(未)이용고객으로 구분했다.

중단고객이나 미이용고객을 겨냥해서는 구매력을 자극하는 방법을 택했다. 사이드 메뉴 무료쿠폰과 각티슈 등의 판촉물이나 고객용 교양잡지 ‘에뚜알’을 배포했다. 광고 전단지에는 콜라· 스낵 쿠폰을 삽입해 구매동기를 부추겼다. 전산 시스템상 BBQ 시장점유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난 곳에서는 신규 고객을 끌기 위한 시식회도 열었다. 시식행사용 제품과 인원은 본사가 과감히 지원했다. 충성고객이나 일반고객은 이벤트 행사를 알리는 것과 함께 ‘감사 문자’를 날렸다.

이 회사 박열하 상무는 “이번 실험에 참여한 36개 가맹점 매출이 평균 4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