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트 롬니는 화려한 이력을 갖춘 정치인이다. 1947년 3월12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아메리칸모터스 회장과 미시간주 주지사를 지낸 조지 W 롬니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 시절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을 지내기도 했던 그의 아버지도 1968년 대선 경선에 도전한 적이 있다.

미트 롬니는 1975년 하버드대 로스쿨과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을 거쳐 1990년 베인앤드컴퍼니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다. 2002년엔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으면서 정계에 진출했다. 2003년 민주당 텃밭인 매사추세츠에서 주지사로 당선됐다. 2008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는 존 매케인에게 밀려 중도 사퇴했다.

롬니의 정치적 성향은 공화당에서 상대적으로 중도 성향을 보이고 있다. 한때 동성애자의 결혼과 낙태에 찬성하기도 했다. 롬니는 보수 기독교가 이단으로 보는 모르몬교도다. 이 때문에 공화당 내 강경파인 ‘티파티’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해 경선 초반 고전했다. 4년 전 열린 아이오와주 공화당 코커스에서 보수 기독교주의자들의 지지를 받은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에게 밀려 2위를 기록했다.

롬니의 대북정책은 강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김정일 사망 직후 성명을 통해 “북한 주민들은 길고 잔인한 악몽 속에서 고통을 받고 있다”며 “김정일의 죽음으로 이들의 고통이 끝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