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팝스타 레이디 가가(왼쪽)와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지난달 31일 밤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새해맞이 행사인 ‘크리스털볼 떨어뜨리기(ball drop)’를 시작하는 버튼을 누르고 있다. 1908년 시작된 이 행사는 새해 1분 전 버튼을 눌러 크리스털로 만든 거대한 공을 떨어뜨린다. 이날 뉴욕 맨해튼에는 100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미국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투기등급 회사채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국채 대신 투자 부적격 등급의 회사채를 보유하기 위해 요구하는 프리미엄이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이후 최저치로 줄어들었다"라며 "경기 침체로 인한 채무 불이행과 파산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고 있다는 신호"라고 보도했다.리서치 회사인 리피니티브 리퍼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투기등급 채권 순유입액은 37억달러(약 5조원)로 2020년 이후 같은 기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피치북LCD는 이달 중순까지 투기등급 회사채 발행 규모가 총 1310억달러로 전년 동기(710억달러) 대비 84% 증가했다고 전했다.트위터 공동창업자 잭 도시가 세운 핀테크 기업 '블록',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의 투자회사 '아이칸엔터프라이즈' 등이 최근 투기등급 채권을 발행한 대표적인 회사다.이른바 '정크본드'에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은 연 8%대에 달하는 높은 이자율 때문이다. 지난 21일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미국 투기등급 회사채 평균 이자율은 연 7.84%였다.여기에 최근 S&P500에 포함된 기업의 이익이 급증하고 수요가 강세를 보이는 등 미국 경제가 침체가 오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기등급 채권 시장에 훈풍으로 작용하고 있다.맷 브릴 인베스코 북미 투자등급 채권 책임자는 "시장은 연착륙이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계속 갖고 있다"라며 "올인 수익률이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으며, 경기 하락에 대한 우려도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이같은 경제에 대한 낙관론은 낮은 채권 스프레드에서 확
222년의 역사를 가진 미국의 다국적 화학회사 듀폰이 3개의 회사로 쪼개진다.22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듀폰은 3개의 상장사로 분할할 예정이며 18~24개월 내에 작업이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듀폰 이사회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한다.듀폰에 따르면 전자 부문과 물 사업이 새로운 회사(사명 미정)로 분사된다. 전자는 반도체 솔루션 및 첨단 전자 제품에 집중하고, 물 사업은 종합적인 물 솔루션 제공업체로 거듭날 예정이다. 남은 사업부는 듀폰 일부에 남는다.듀폰은 또 다음달 1일부터 로리 코크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최고경영자(CEO)에 올라 회사를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CEO인 에드워드 브린은 회장직을 유지한다. 듀폰에 따르면 코크는 분사가 완료되면 조직이 작아진 듀폰의 CEO로 남게된다.듀폰의 결정은 최근 몇년간 제너럴일렉트릭(GE) 켈로그 존슨앤드존슨(J&J) 등 거대 기업들의 잇따른 회사 분할 뒤를 이은 것으로, 많은 기업 CEO와 이사회는 조직의 민첩성을 선호하고 있다. 브린 CEO는 성명에서 “3개의 회사로 분사되면 더 큰 유연성을 갖게 될 것”이라며 “주주와 고객에게 점진적인 가치를 제공하고 직원들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줄 것” 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 회사는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기업 인수합병(M&A)를 포함한 자신만의 성장 전략을 추구할 수 있는 유연성이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美공매도 세력이 불붙인 구리 패닉장"지역별 수급 불균형 해소되면 가격 안정화" 전망최근 구리 가격이 사상 최고치로 폭등한 배경에는 미국에서 발생한 공매도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구리 급등세는 특정 지역에서의 수급 불균형이 문제일 뿐 전 세계적으로 구리 공급이 고갈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중국에선 최근 구리 재고가 급증하고 있다.지난 20일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가격이 t당 1만1104.5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현재 t당 1만447달러로 내려앉으며 소폭 안정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사상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는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진행된 공매도 투자 때문"이라고 전했다.CME에서 향후 구리 하락을 점치고 공매도 투자에 나선 세력이 예상치 못한 구리 상승세에 직면하자 반대매매를 통해 매도 포지션을 청산하는 쇼트커버링(환매수)에 나서면서다. 현재 거래자들은 영국 LME에서 미국 CME 창고로 구리를 대거 운송해 공매도 포지션을 커버하려 하고 있다. 이 같은 공매도 패닉 탓에 구리 가격은 올들어 27% 상승하고 있다. 여기에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위한 구리 수요 증가까지 더해지고 있다.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구리가 부족한 것은 아니다. 세계 최대 구리 소비국인 중국에는 구리 재고가 충분하다. 상하이 선물 거래소(ShFE)에 등록된 재고는 지난주 말 기준 29만1020 t이다. LME의 10만5900 t, CME의 1만8244 t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이는 현재 CME에서의 쇼트커버링 사태를 직접적으로 해결하지는 못하지만, 세계적으로 구리 생산량이 여전히 충분하다는 점을 상기시켜 준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이는 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