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연말 연초 주가흐름을 결정할 변수들 체크해 봐야겠다. 동양증권 박문환 > 지금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 중의 하나가 프로그램 매물이다. 외국인들을 제외하고도 기관과 국가기관들의 매수차익 잔고만 3조 가깝게 쌓여 있다. 외국인들 수량을 합치게 되면 거의 4조에 육박하는 물량이 대기 중에 있다. 이렇게 많은 물량이 쌓이게 된 이유는 바로 배당 때문이다. 2010년도 대비 기업들의 이익은 획기적으로 좋아졌는데 배당락 지수라고 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전년 기준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우리가 이론적으로 예상하는 것 이상의 배당이 나올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렇다면 가급적 선물보다는 주식으로 보유하는 것이 인덱스 측면에서 유리할 것이고 이런 절대적 현물 선호 흐름이 프로그램 차익잔고로 나타나게 된 것이다. 하지만 배당락 이후 주식 보유에 대한 매력도가 크게 떨어지게 되고 언제든지 베이시스가 악화된다면 대기중인 4조원에 육박하는 자금들이 물량으로 내수시장에 출회될 수도 있다. 앵커 > 오늘도 우리 시장 프로그램 대기물량이 상당한 것으로 판단된다. 주가조정을 어느 정도 예견하고 있었다는 말인가. 동양증권 박문환 > 프로그램 차익잔고가 많다면 당연히 매물출회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겠지만 반드시 매물이 출회된다는 것도 아니다. 과거에도 그런 적이 여러 번 있었다. 프로그램 매물을 잔뜩 쌓아놓고 두려움에 따라오지 못하는 개인들을 조롱하듯이 주가가 훨훨 날아갔던 적이 참 많았다. 프로그램 매물이 워낙 많기 때문에 이 물량이 과연 쏟아질 수 있을지 없을지에 먼저 관심을 가져야 될 것이다. 당연히 시장 베이시스에 대한 결정권을 갖고 있는 외국인들의 생각이 중요하겠다. 외국인들의 생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만한 중요한 사건이 아마도 이번 주 목요일 밤 중에 있을 것이다. 앵커 > 국외로 시선을 돌려보자. 이탈리아의 국채발행은 28, 29 양일간에 걸쳐서 이뤄지는데 왜 목요일만 집중하면 좋은 건가. 동양증권 박문환 > 28일에도 이탈리아 국채발행이 있다. 그렇지만 28일에는 주로 단기물 위주의 발행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아무리 이탈리아가 지금 위기에 빠졌다고 해서 석 달이나 여섯 달 이내에 부도가 날 확률은 거의 희박하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A등급이다. 게다가 최근 ECB의 LTRO 장기물 차환분을 통해서 유동성 공급을 4천900억 유로 시장에 유입됐다. 그 이후로 단기물은 현저하게 금리가 낮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28일 예정된 단기물의 낙찰금리나 응찰률 비교적 안정적일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29일은 다르다. 장기물의 입찰이 있을 예정인데 장기물은 시장에 신뢰가 돌아오기 전에는 쉽게 하락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특히 이탈리아는 오는 2월에 630억 유로 3월에는 516억 유로 4월에도 464억 유로의 국채만기가 돌아올 예정인데 가장 큰 고비가 바로 코 앞에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만약 29일에 지금처럼 10년물 기준으로 7% 전후의 금리가 유지된다면 다소 시장이 실망할 수도 있고 이탈리아의 위기에 부담을 느낀 외국인들이 선물 매도를 집중시키게 되면 그로 인해서 베이시스가 악화돼 프로그램 매물의 뚝을 무너트릴 가능성이 있다. 결국 외국인들의 단기시황 전망에 오는 29일 이탈리아의 국채발행에서의 응찰륭이나 혹은 발행금리 등에서 얼마나 좋은 성과를 거두게 될지 여부가 중요해지는 것이다. 앵커 > 이탈리아의 10년만기 국채금리가 현재 7%를 육박하고 있기 때문에 29일 장기물의 발행여부를 주목해야 하나. 동양증권 박문환 > 지금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프로그램 차익잔고의 출회여부가 될 것 같다. 4조 가까운 물량의 출회여부는 베이시스가 결정할 것이고 그 베이이스의 멱살을 잡고 있는 외국인들이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 그 외국인들의 생각을 결정짓는 것이 아마도 오는 29일 이탈리아 국채발행의 성공여부가 될 것 같다. 우리는 현재 대한투자비중 60% 주식비중 25% 현금 15%를 갖고 있다. 이 비중은 적어도 연말까지는 유지할 생각이다. 앵커 > 오늘 장중에 급락 요인에 대해 어떻게 보나. 동양증권 박문환 > 거래실수 혹은 중국군 북한 주둔 여러 가지 루머가 영향을 주었다고 알려지고 있는데 그보다는 시스템이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 북한 관련 루머가 되었든 거래 실수가 되었든 매도물량이 갑자기 집중되게 되면 시스템 상에 숨어있는 여러 가지 거래들을 건드리게 된다. 이를 테면 자동 손절매 프로그램 같은 것들 말이다. 하지만 단순히 무엇 때문에가 중요하지 않다. 오늘 봤듯이 단지 북한과 관련해서는 중국군의 주둔설에 의해서도 선물 장중 5분봉이 8포인트나 움직일 정도라면 만약에 쿠데타 설이 나온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나 과거 김정일 국방 위원장 아마 열 번은 죽었을 거다. 무슨 무슨 역에서 피를 흘리고 죽었다는 뉴스도 있었다. 이런 뉴스가 종종 투기세력들에 의해서 조작될 가능성 분명히 있다. 오늘 사건 이후로 유념해야 될 교훈이라면 적어도 당분간 안전자산의 비중을 어느 정도는 확보하고 있어야만 한다는 점이다. 한국경제TV 핫뉴스 ㆍ`우리집 개가 산타 바지를 입더니…` 9초 영상 눈길 ㆍ마음에 안드는 크리스마스 선물 `4조3천억원`…처리 곤란? ㆍ中, 인터넷 속도 높이고 가격 대폭 인하 ㆍ애프터 신청, 7일 이내에 해야 성공률 높아 ㆍ수입 중고차 2000만원대가 가장 잘 나가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