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깊은나무' 윤제문-신세경, 서로 같은 처지 불구 다른 극복 방법
[오선혜 기자] 정기준(윤제문)이 소이(신세경)와 자신의 처지를 동일시했다.

12월21일 방송된 SBS 대기획 '뿌리깊은 나무'(김영현, 박상연 극본/ 장태유 연출)에서는 정기준이 심종수(한상진)를 만나러 가기 전 소이에게 세종(한석규)을 돕는 연유를 물었다.

소이의 찻잔에 차를 따라 준 정기준은 "왜 주상을 돕지? 아버지를 죽인 원수잖아. 잠도 못 이룰만큼 끔찍한 일을 당한거잖아. 나처럼"이라고 아픈 과거를 후벼팠다.

이에 소이는 "맞다. 우린 같은 일을 당한 걸지도 모른다. 그런 일을 당했다면 피해의식과 자책은 당연한 거다"라고 대답했다. 소이는 이어 "하지만 그런 게 사람 마음을 피폐하게 만든다. 당신과 난 그 긴 세월동안 그걸 극복하려던 거다. 다만 방법이 달랐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정기준은 "그래서 넌 글자였다"라고 되물은 뒤 "다 무너진 조직을 재건하기 위해 20년간 백정짓을 했다. 그 사이 이도는 백성에게 칭송받는 성군이 됐다. 내게 피해 의식이 있다면 그건 이도 때문이다. 헌데 그 견딜 수 없는 심정을 이도가 만든 그 훌륭한 글자 때문에 극복했다"라고 부르짖었다.

정기준은 "그 글자를 막아내는 것이 나에게 주어진 천명이구나. 왕이 아니라 그 무엇이라도 천년의 역사를 시험해선 안 되는 것이다. 반포식 날, 난 기필코 그걸 막아낼 것이다. 또한 그것으로 이도와 나의 긴 얘기는 끝나겠지"란 의미심장한 말로 불길한 미래를 예고했다.

한편 극 말미 밀본의 본거지가 발각돼 위험에 처한 정기준은 소이가 해례임을 눈치채고 그 자리에서 당장 소이를 죽이라고 명했다. (사진출처: SBS '뿌리깊은 나무'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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