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택수 신보 이사장 "내년 보증 40조까지 확대"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사진)은 “내년 보증 규모를 최대 40조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안 이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보증 규모를 올해 38조8000억원 수준에서 줄이려고 했지만 내년 경제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여 대폭 확대키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이사장은 “내년 세계 경제가 2008년 금융위기 수준까지는 아니겠지만 새로운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다”며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라 건설사 유동화 보증지원도 올해 수준(1조6000억원)을 유지하고 미래성장촉진형 기업에 보증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보는 내년에는 정책적으로 1인 창조기업이나 사회적기업, 창업초기기업, 개별신용장 보유 수출기업 등에 대한 보증을 확대할 방침이다. 2013년부터는 환경, 녹색전문기업 등에 대한 보증을 확대한다.

안 이사장은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 발전을 위해 내년에 신규 배정 목표의 50%를 지방에 배정할 계획”이라며 “연대보증인이 없는 보증기업이 기한연장을 요청할 경우 고객의 영업점 방문 절차를 생략하는 기한연장제도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장기적으로 “재정자립도를 높이고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늘리기 위해 ‘기금형 준정부기관’에서 ‘공사형 금융공기업’(가칭 한국기업금융공사)으로 전환하는 방향도 검토 중”이라며 “이를 위해 신보법 폐지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