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나왔다.

NHN 공동창업자인 천양현 코코네 회장은 15일 사용자들끼리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앱은 ‘그냥 들어만 주세요’ ‘같은 아픔, 같이 나눠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등 모두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아이폰용으로 출시되자마자 “여친의 단점이 보이면서 다른 여자들에게 더 눈길이 갑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등의 이성문제에 대한 고민부터 “낼모레 나이 마흔인데 급여를 깎여도 무조건 저자세로 지내야 하나요” 등의 고민이 등록되고 그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페이스북에서 ‘좋아요’ 버튼을 클릭하듯이 ‘토닥토닥’ 버튼을 누르면 간단한 댓글을 달 수 있다.

스트레스 관리 전문강사인 김은혜 씨는 “토닥토닥은 하루 종일 사용하는 스마트폰을 통해 서로 고민을 이야기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고 말했다.

이 서비스의 특징은 글을 올리는 사람도, 위로하는 사람도 서로를 알지 못한다는 것. 다만 ‘나눔쪽지’라는 기능이 있어 자신의 글에 답변을 올린 사람 중 한 명과 1 대 1 대화를 할 수 있다. 1 대 1 대화를 하려면 토닥토닥에 가입해야 하는데 이때도 아이디와 비밀번호, 성별과 연령대 외에 특별한 개인정보를 입력하지 않는다. 자신을 알리지 않고 마음속 상처나 고민을 나눌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비방이나 조롱 같은 나쁜 글은 ‘신고’ 버튼을 눌러 신고할 수 있고, 마음의 고충을 덜었다면 ‘홀가분’ 버튼을 눌러 자신의 상태를 표현할 수 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