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외국인 매물 부담에 사흘째 하락, 500선이 붕괴됐다.

15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62포인트(2.09%) 떨어진 497.76으로 장을 마쳤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유럽 재정위기 우려로 하락세를 이어간 가운데 코스닥지수도 내림세로 장을 시작했다.

장중 외국인 매물 부담에 낙폭을 확대, 끝내 500선 아래로 밀렸다. 500선 붕괴는 지난 2일 이후 처음으로, 9거래일 만이다.

외국인이 사흘째 '팔자' 기조를 이어가 8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75억원, 1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비금속, 오락·문화를 제외한 전 업종이 내림세를 보였다. 4.85% 급락한 섬유·의류를 비롯해 소프트웨어, 코스닥 신성장기업, 기계·장비, 운송, 컴퓨터서비스 등도 3%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포스코켐텍과 에스에프에이를 제외한 시총 20위권 내 전 종목이 하락했다.

급락장에서도 새내기주 씨유메디칼은 돋보이는 행보를 나타냈다. 상장 첫날 공모가(1만2000원)를 웃돈 1만6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가격제한폭까지 뛰어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상한가 18개 등 234개 종목이 올랐다. 하락 종목수는 하한가 12개를 비롯해 729개에 달했다. 48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