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뻐근하고 자주 굳는다면 류마티스로 의심해봐야

류마티스 관절염의 초기 증세는 감기몸살과 비슷해 전신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질환을 인지하지 못해 감기증상으로 처방을 하거나 스스로 판단해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허다하다. 아침에 관절 통증 증세가 나타나기는 하지만 초기에는 통증과 강직이 빨리 풀려 의심을 않기 때문이다. 또 수면 중에 자세가 올바르지 않아서 아침에 저림 현상이 나타난다고 생각하는 사례가 많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증상

류마티스 관절염은 특징적으로 조조강직 현상이 생긴다.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손가락이나 손목을 비롯한 관절이 뻣뻣하게 굳는 현상이다. 손가락 마디가 뻣뻣해지고 손이 부어서 쥐고 펴지도 못하는 증상도 나타난다. 이 현상은 보통 아침에 30분 이상 지속되고 질환이 악화될수록 지속 시간이 길어진다.

이광은 이지스한의원 원장은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 통증으로 인해 병원을 찾은 환자는 진단 시 이미 골 손상 단계인 방사선적 변화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며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이 내려진 경우에는 치료가 쉽지 않은데다 면역질환의 일종이기 때문에 강도 높은 치료가 꾸준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료가 쉬운 것은 아니지만 조기에 발견해 그에 맞는 치료법과 생활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는 아직까지 당뇨나 고혈압처럼 류마티스 관절염의 원인이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 때문에 병이 악화되지 않도록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다른 질환과는 달리 류마티스 관절염은 증상이 시작된지 2년 내에 관절의 변형이 나타나는 경우가 대다수다. 류마티스 관절염을 진단 받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변형돼 비틀어진 팔과 다리를 연상하고 좌절, 부정, 포기 등 복잡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조기검진으로 치료해야

류마티스 관절염은 환자에 따라 중증도가 매우 다양하다. 따라서 조기 발견으로 치료를 시작하게 되면 완치가 가능하며 시간이 경과됐다 하더라도 집중적인 치료가 이뤄질 경우 더 이상의 관절변형이 진행되지 않고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까지 치료가 가능하다. 전문의들은 환자가 치료를 포기하지 않도록 심리적인 안정과 주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원장은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 진행속도가 매우 빨라 무엇보다 조기진단이 중요하다”며 “자가진단을 통해 질환이 의심된다면 주저 없이 전문의를 찾아 자세한 진찰을 받아야 하며 통증이 심하다고 활동이나 운동을 하지 않으면 관절이 굳어지고 근육이 위축될 수 있기 때문에 틈나는대로 가벼운 걷기 운동을 하거나 관절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