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5일 이엔에프테크놀로지에 대해 단일 아이템으로 연매출 1000억원이 가능한 양극활성물질의 양산으로 초대형 성장동력을 추가하게 됐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만6500원으로 분석을 개시했다.

문현식 NH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엔에프는 ’10년까지 3년 연속 매출 30% 이상 성장률을 달성했고 ’11년과 ’12년에도 20% 후반대의 매출 성장률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엔에프의 최대 매출제품인 LCD용 신너는 이미 시장의 80%이상을 장악하고 있는데다 전방산업의 악화로 성장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이 회사는 LCD용 스트리퍼, 식각액, 현상액, 컬러페이스트 등 신규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성공시키며 꾸준한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12년 이후에도 LCD산업의 안정과 함께 반도체 용 재료 및 컬러페이스트 등의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문 애널리스트는 "내년에는 양극활성물질 양산 매출이 시작된다"며 "양극활성물질은 단일 아이템으로 연매출 1000억원이 가능한 제품으로 이엔에프의 주력제품인 LCD용 신너의 연간 매출이 500억원 내외 임을 감안하면 초대형 성장동력 하나가 더 추가되는 셈"이라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현재 이엔에프는 월 100톤 규모의 p-NCM 양산라인을 완공단계에 있고 ’12년과 ’13년에 각각 월 200톤 규모의 라인을 추가해 총 500톤의 p-NCM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파일럿 라인에서 생산된 샘플에 대한 고객사의 테스트는 이미 완료했고 양산라인에 대한 샘플테스트 이후에 빠르면 ’12년 2분기부터 양산 및 매출이 시작될 것으로 문 애널리스트는 예상했다.

NH증권은 양극활성물질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될 경우 ’14년 정도면 이 제품으로 매출 10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하지만 경쟁심화로 그 때까지의 이익기여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엔에프는 자체 현금창출 능력도 충분한데다 사업을 확장해 가는데 있어서 대주주인 한국알콜과 전략적 투자자의 참여 가능성도 높아 중소 양극활성물질 업체 중에서는 투자재원 조달 측면에서 가장 확실한 업체라고 평가했다.

이어 양극활성물질 사업이 2~3년간 낮은 이익률로 투자경쟁을 벌여야 하는 만큼 확실한 캐시카우를 보유한 점과 투자재원이 풍부하다는 점은 장기 사업전망에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