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제조자설계생산(ODM) 전문업체 코스맥스(회장 이경수)가 중국 화장품업체 밀집 지역인 광저우에 신규 공장을 짓고 대륙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코스맥스는 8일 중국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광저우 코스맥스화장품유한공사 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코스맥스는 화장품 연구·개발 생산 전문기업으로, 2004년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했으며 이번 광저우 공장은 상하이에 이은 두 번째 공장이다.

코스맥스 광저우 공장은 광저우시 충화경제개발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2만6282㎡ 대지에 연면적 6800㎡ 규모로 내년 3분기 완공, 4분기부터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장엔 기초와 색조 화장품을 합쳐 연간 4000만개의 제품 생산설비가 갖춰진다. 회사 측은 향후 수주량 증가에 따라 생산 규모를 최대 연간 1억개 내외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기존에 코스맥스가 보유한 상하이 공장과 비슷한 것으로, 매출 규모로 보면 연간 800억~1000억원대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공장 신축에 대해 회사 측은 중국 현지에서의 꾸준한 주문 증가에 맞춰 생산능력을 늘린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윤원일 광저우 코스맥스화장품유한공사 총경리는 “중국 내 1300여개에 달하는 화장품 회사가 모여 있는 광저우는 예전부터 중국 화장품산업의 굴뚝으로 불려왔다”며 “물류비 부담이 큰 중국에서 코스맥스를 원하는 고객(화장품 판매사)이 많은 지역에 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은 “지금까지 연평균 50%의 성장을 이끈 것이 상하이에 소재한 코스맥스차이나였다면, 향후 성장을 이끌 광저우라는 원동력이 하나 더 생겨 중국사업의 성장세는 지금까지 거둔 성과 이상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