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8일 유진테크에 대해 삼성전자의 중국 낸드플래시 공장 설립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2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삼성전자는 지난 6일 공시를 통해 중국 현지에 20nm 이하 낸드플래시 메모리 생산라인을 설립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2013년 가동 목표 이외에 구체적인 투자일정과 규모는 포함되지 않았다.

김유철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2013년 가동을 위해서는 늦어도 2012년 하반기에는 주요 장비가 입고돼야 한다"며 "따라서 관련 장비 수주는 2012년 2분기부터 본격화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유진테크는 미세공정에 필수적인 싱글 타입 장비 생산업체로, 직접적인 수혜가 전망된다"며 "이번 투자결정에 따라 삼성전자의 2012년 반도체 투자 규모는 기존 당사 예상치인 12조원보다 증가한 14조~15조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유진테크의 2012년 삼성전자 수주금액은 기존 예상보다 20% 가량 증가한 11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유진테크의 4분기 공시기준 수주금액은 420억원으로 예상(350억원)보다 강한 호조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유진테크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28억원과 76억원으로 각각 133%, 82%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1년 유진테크의 누적 수주 금액은 1300억원을 넘어서 사상 최대 금액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지속적인 미세공정 투자로 이런 호조세는 2012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