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012년 국내 소비는 악화되는 국내외 경기 요인들과 높은 기저효과로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며 차별적 성장을 이뤄가는 하이마트이마트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민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소비 심리 불안에 따라 소비자들은 신용 확대를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며 "2011년 상반기 신용카드 사용액은 274조원으로 추정되는데 연말까지 사상 최고 규모인 5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신용카드 사용 내용이 2003년 신용카드 산업 위기 때보다는 건전하다고 보여, 신용카드 산업의 위기가 다시 일어날 가능성은 낮아 보이나, 소비자들이 추가적으로 소비자 신용을 이용해서 소비를 늘릴 가능성 또한 낮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한 전세 가격 추가 상승시에는 가계 부채 부담 증가로 중간층 소비자들의 소비 여력이 현격히 줄어들 것으로 봤다.

그는 마지막으로 자산 가격의 하락으로 인한 역의 부의 효과로 인해 소비 여력의 축소와 소비 심리의 악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자산 가격의 하락은 특히 상위층 소비자들의 소비 여력을 축소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전문점은 국내 소매 시장에서 구조적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대우증권은 기대했다. 전문점들은 특정 상품군만을 취급하면서, 다양한 브랜드와 상품을 구비하고 있고, 숙련된 판매사원들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같은 전문점 시장은 보통 국민소득 일인당 1만5000달러 이상에 이르렀을 시기 즈음에 눈에 띄는 성장을 시작한다.

할인점 산업도 새로운 성장기를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업태 세분화에 따라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가능성이 있고(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창고형 매장, 이클럽은 도소매 복합), 고품질 상품을 합리적 가격에 판매하는 자사상표상품 개발에 힘입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전문점의 경우 구조적 성장은 여전히 초기 단계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전자제품 전문점은 남성고객의 증가, 제품 세분화 등으로 급격히 발달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할인점의 경우 성공적인 프리미엄 자사상표 제품 출시가 경기 하강기에 시기적으로 적합하고 중장기적으로 매력적인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