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7일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해 패널 가격이 더 이상 하락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패널 가격 안정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12월 상반기 패널 가격은 예상대로 추가적인 하락없이 보합세를 유지했다"며 "모니터용은 10월 하반기 가격부터, 노트북용은 9월 하반기 가격부터 하락이 없었고 TV용은 11월 상반기부터 대부분 인치에서 가격 하락이 멈췄다"고 설명했다.

특히 TV용 패널 가격의 바닥 확인이 중요한데 지난 블랙프라이데이부터 시작하는 연말 특수 효과를 보고 있다는 판단이다.

권 연구원은 "연휴 특수에 맞춘 수요 진작 프로모션이 북미 시장에서는 효과를 보고 있다며 "이에 따라 재고는 건전한 수준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시장도 국경절 연휴 이후 재고 수준이 정상수준(4~5주 재고분)으로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패널 가격이 안정화 되면서 LG디스플레이의 실적 역시 나아질 것이라는 게 권 연구원의 예상이다.

그는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영업적자 규모는 1000억원 이내로 크게 축소될 것"이라며 "4분기 들어 낮은 재고를 기반으로 가동률이 오르고 패널 가격은 11월 이후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또 권 연구원은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화평가손익이 변동성을 줄 수 있지만 이를 제외한 펀더멘탈(내재가치)상 실적은 완연한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