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7일 유럽 재정위기 사태 관련 각국의 정책적 합의 기대를 고려, 증시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한범호 애널리스트는 "전날 코스피지수는 유럽 국가들의 신용등급 강등 우려와 1900선 및 120일 이동평균선(1915)을 상향 돌파한 심리적인 저항이 겹쳐 예상보다 거친 조정으로 마무리됐다"면서도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달러화 조달 여건이 개선되면서 뱅크런 등 금융 시스템 리스크로의 확산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또한 유럽 국가들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제기돼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통한 신용보강 측면의 점검이 필요해졌지만 부실자산의 적극적인 매입 주체 등장 여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글로벌 정치권의 문제 해결 의지도 표면화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신용 등급 강등 가능권 국가에 독일을 포함시켰는데, 이는 재정 측면의 우려보다 정치적 잡음에 따른 잠재적 영향력이 핵심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유럽 문제의 고착화, 장기화 가능성은 이미 인지하고 있는 바이지만 정책적 조율의 개선 여지 및 합의에 대한 기대까지 버릴 시점은 아니다"며 "8일엔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하고 9일까지 유럽연합(EU) 정상들은 재정통합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