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7일 GS건설에 대해 우호적인 해외 사업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매수A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했다.

한종효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는 가스, 석유화학 플랜트를 중심으로 대규모 프로젝트 발주가 진행됐고 2012년은 정유 플랜트를 중심으로 메가 프로젝트가 전개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 애널리스트는 GS건설은 국내뿐 아니라 UAE, 카타르, 터키 등에 풍부한 정유 플랜트 건설 경험을 보유한 회사라며 특히 2012년에 정유 플랜트 발주가 예정된 쿠웨이트, 오만, UAE에 지역적 강점을 갖고 있어 수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쿠웨이트 국영정유회사(KNPC)는 150억 달러에 달하는 신규정유공장 사업을 9개 패키지로 나눠 2012년 상반기에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GS건설은 올해 KNPC가 발주한 액화가스 저장탱크 사업을 포함해 총 3건(13억 달러)의 사업을 수주, 쿠웨이트 지역 기반을 강화했다. 한편 오만 정유·석유화학회사(ORPC)는 15억 달러 규모의 소하르 정유공장 확장을 계획하고 2012년 초에 EPC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GS건설은 정유공장 확장 사업이 진행될 소하르 공단에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 경험이 있고, 현재 소하르 공단에 민자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또 UAE 아부다비정유회사(Takreer)는 루와이스 공단 내에 20억 달러 규모의 카본블랙 플랜트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GS건설은 현재 루와이스 공단 내에 3건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어 향후 프로젝트 수주에 유리한 입지를 구축한 것으로 한 애널리스트는 판단했다. 중동 외에 터키 정유공장을 포함할 경우 GS건설이 지역적 강점을 보유한 국가에서 진행될 정유공장 사업 규모는 200억 달러 이상에 달한다.

GS건설은 08년 이후 주택 리스크 축소에 주력했다. 주택 사업 조정 기간을 거쳐 3분기말 기준 GS건설의 미분양과 PF 지급보증은 1786세대, 2조5000억원으로 줄었다. 한 애널리스트는 회사가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주택 리스크가 축소됨에 따라 2012년부터 성장을 위한 행보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GS건설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스페인 수처리 전문업체인 이니마를 인수했다. 2012년부터 이니마와 함께 약 20억 달러 규모의 담수 플랜트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기존에 GS건설이 보유하지 못했던 기술과 전문 인력을 갖춤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이 회사는 해외 업체 M&A뿐 아니라 해외 업체와 협력을 강화, 해외 시장에 대한 사업 영역을 빠른 속도로 넓히고 있다. GS건설이 사업 경험이 없었던 시장에 대해 일본을 비롯한 해외 업체들과 협업을 강화함에 따라 진출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