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좋은레져, 자전거 매출 20~30% 증가"
참좋은레져는 선거 관련 테마주로 분류된다. 이명박 정부 초기 자전거 친화적 정책을 줄줄이 발표하자 고급 자전거 판매가 주력인 이 회사의 주가는 몇 달 만에 2000원 안팎에서 2만원 가까이로 10배나 상승하기도 했다. 거품이 꺼지면서 현재 주가는 40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내년 대통령 선거 등을 앞두고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의 이상호(경영총괄 및 자전거 부문)·윤대승(여행 부문) 공동 대표는 7일 “올해 매출은 작년 대비 20~30% 증가한 500억원을 예상한다”며 “참좋은레져는 실적이 뒷받침되는 차별화된 테마주”라고 말했다.

▶대선 테마주로 인식되고 있다.

“자전거는 늘 테마다. 이 대통령이 자전거에 관심이 많아 인프라 확충에 공을 들였지만, 사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자전거를 참 많이 타셨다. 자전거는 친서민적이고 친환경적이다. 자전거 많이 타자는 데 누가 반대 하겠나. 다음 대선에서도 자전거는 주요 이슈가 될 수밖에 없다.” (이 대표)

▶주가 급등락이 부담되지 않나.

“테마라는 게 시대상을 반영하는 것이다. 참좋은레져가 이 시대에 가장 각광받는 상품을 다룬다는 것으로 이해한다. 시장에서 소외된 것보다는 좋다고 본다. 일부 내용 없는 테마주와 다르게 참좋은레져는 실적도 탄탄한 실체가 있는 테마다. 다만 주가 변동성으로 의도치 않은 피해자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은 우려하는 부분이다.” (윤 대표)

▶자전거가 대부분 수입산이란 지적이 있다.

“중국에서 만들어 수입만 한다는 얘기인데 옳고 그름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설계, 디자인 등 핵심 기술만 보유하면 문제될 게 없다. 나이키, 애플이 직접 물건 만드는 것을 봤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라도 국산화 노력은 할 것이다. 작년에 의왕 공장을 완공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하지만 꼭 국내 생산을 고집할 생각은 없다.” (이 대표)

▶올해 실적 전망은.

“20~30% 외형 성장이 예상된다. 매출 500억원 달성은 가능하다. 자전거 부문이 400억원, 여행 부문은 100억원의 매출을 각각 올릴 것이다. 영업이익은 20억원을 웃돌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5억원이었다. 외형에 비해 수익성이 크게 좋아진 것은 여행 부문이 선전했기 때문이다. ” (이 대표)

여행 상품 특화 전략은.

“여행에 문화를 입히는 작업을 하고 있다. 과거 패키지 여행은 짧은 시간에 많은 곳을 보는 ‘찍고 찍고’ 위주로 구성돼 있었다. 최근 출시한 여행 상품은 많이 달라졌다. 예컨대 파스타 하나를 먹어도 파스타의 유래에 대해 설명해주고 이 음식점을 다녀간 유명 인사가 누구였는지 알려주면 여행이 훨씬 풍부해진다. 여행에도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 (윤 대표)

▶자전거와 여행의 시너지 효과는.

“자전거 여행을 가장 먼저 떠올릴 법하다. 하지만 자전거 여행 상품은 시기상조다. 인프라가 많이 부족하다. 정부가 4대강에 자전거 도로를 연결하는 등 인프라를 조금씩 갖추고 있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 그러나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4대강 자전거 일주 등의 상품을 기획 중이다.” (윤 대표)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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