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멀티학습·교사 프로그램 한국에 지원"
“앞으로 학생뿐 아니라 한국 교사들에 대한 교육도 해나갈 것입니다.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한국 교육 발전을 위한 콘텐츠를 장기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최근 아시아과학교육포럼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은 셸리 에스크 인텔 재단 회장(사진)은 “한국에 대한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기 위해 교육과학기술부와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텔이 직접 개발한 교육 개혁 모델과 멀티미디어 학습자료, 스마트교육 교사 연수 프로그램 등을 한국 정부에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스크 회장은 인텔의 법무법인 부사장이자 인텔 재단 회장으로 인텔의 사회적 책임과 관련한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올해로 설립 22주년을 맞는 인텔 재단은 국가 단위, 지역 단위에 지원금을 제공하면서 여성과 소외 아동들의 권리 보장에 힘쓰고 있으며 각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

에스크 회장은 “인텔에 사회공헌은 활동이 아니라 철학”이라며 “훌륭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사회에 공헌하는 덕목부터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 공헌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기업 운영의 근본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인텔 재단은 특히 과학, 기술, 공학, 수학 교육 분야에 공헌 활동을 집중하고 있다. 에스크 회장은 “교육은 경제발전의 근간”이라며 “교육으로 상품을 지혜롭게 구매할 줄 아는 소비자가 되면 인텔 사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말했다. 인텔에 필요한 수학과 과학에 재능을 가진 최고의 기술자들을 얻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에스크 회장은 한국 기업들도 사회적 공헌 활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소비자들은 단순히 좋은 품질의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의 책임에 대해서도 고려한다”며 “기업은 책임감 있는 행동으로 사업적 이익을 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독특한 ‘협업정신’이 이런 공헌을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사회 공헌활동은 특정 단체가 홀로 할 수 없고 협업이 매우 중요한다”며 “한국은 성공한 경험을 서로 나누려는 ‘공유의 정신’을 갖고 있기 때문에 독창적인 프로그램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