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기관과 프로그램의 매수세에 하루만에 반등했다. 상승세는 제한적이었지만 장 막판 지수가 4포인트 가량 튀어오르면서 1920선 재회복을 코 앞에 뒀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60포인트(0.87%) 오른 1919.42를 기록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유럽 재정 위기 해결에 대한 기대감과 우려가 교차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유로존은 5000억유로 규모의 유럽재정안정메커니즘(ESM)을 조기에 가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렸다는 소식은 증시에 부담을 줬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는 소폭 상승으로 장을 출발했다. 이후 기관과 프로그램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는 장중 한때 1920선을 웃돌았으나 외국인은 4거래일째 '팔자'를 외쳐 결국 1910대에서 장을 마감했다. 다만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1000억원대에서 장 막판 400억원대로 크게 줄었다.

기관은 3455억원, 전체 프로그램은 7572억원을 순매수했다. 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5584억원, 비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1988억원이 들어왔다.

반면 외국인은 43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도 2848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의약품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의료정밀은 5.65% 뛰었고 전기가스업, 건설업, 비금속광물, 비금속광물, 증권, 음식료업은 2~3% 올랐다. 운수창고, 기계, 종이목재, 보험, 유통업, 전기전자, 철강금속, 금융업 등도 1% 이상 강세를 나타냈다. 건설업은 이날 정부가 건설시장 안정화 및 서민 주거 지원 방안을 발표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 상승세를 탄 것으로 풀이된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 포스코, 신한지주, 한국전력, S-Oil은 1~3%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LG화학은 배터리 사업 부문을 분사 추진설에 5.60% 급락했다. 회사 측은 이날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했으나 분사 등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삼양식품은 '나가사끼 짬뽕'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3일 연속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25개를 비롯 580개 종목이 뛰었다. 257개 종목은 하락했으며 67개 종목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