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2011년 전 세계가 주목한 자동차 영상 TOP 10 발표
‘한 아이가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 복장을 하고 집안을 헤집고 다니며 ‘염력’을 쓰려한다. 하지만 물체들은 꼼짝도 하지 않는다. 아이의 아버지가 폭스바겐 차량을 타고 귀가한다. 아이는 서있는 차를 향해 손을 뻗어 차를 움직이려 하고 이를 본 아버지는 집안에서 스마트키로 차에 시동을 걸어 아이를 깜짝 놀라게 한다.’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자동차 관련 영상 중 올 한 해 가장 많은 4400만여건의 조회수를 기록한 폭스바겐의 2012년형 파사트 광고 내용이다. 아이의 천진하고도 코믹한 모습이 네티즌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유튜브는 올 한 해 동안 네티즌들이 가장 많이 본 자동차 관련 영상 1~10위를 선정해 7일 발표했다.

2위는 ‘닛산 프론티어-포니의 저주’ 광고가 차지했고 3위는 래퍼 에미넴이 출연한 크라이슬러 수퍼볼 광고가, 4위는 포드팀의 대표적인 레이서인 켄 블락 광고가 각각 차지했다. 5위는 ‘기아차 쏘울의 셔플 댄스 햄스터’ 광고가 이름을 올렸다. 로봇들이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기아차 쏘울을 타고 등장한 햄스터 3형제가 최근 전세계적으로 유행한 셔플댄스를 춘다. 이를 본 로봇들은 하나 둘 총을 내려놓고 춤을 추고 전쟁이 끝난다는 내용이다. 엉뚱하고 코믹한 발상으로 화제가 되면서 현재까지 900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광고영상 외에도 △경주 중 일어난 독특한 오토바이 사고영상과 △달려오는 람보르기니 앞을 지나가는 ‘다람쥐야 달려’ △하늘을 나는 자동차 △블랙 비틀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드레그레이스 등이 순위에 올랐다. 특히 전세계 최고 수준 스포츠카 11대를 한 자리에 모아놓고 2㎞의 직선주로를 달려 순위를 매기는 ‘드래그 레이스’ 영상은 자동차 마니아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이 레이스에서 닛산 ‘GT-R’이 1위를 차지했고 페라리 ‘458 이탈리아’와 아우디 ‘R8 GT’ 모델이 각각 2, 2위를 기록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