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와 아이들 '숨겨놓은 아내 있었다' 멤버 전원 비밀결혼
1990년대 폭발적인 인기를 끌다 1996년 데뷔 5년만에 은퇴를 선언했던 서태지와 아이들.

은퇴후 국내에서 제작자로 활동해온 '아이들'과는 달리 미국 일본을 오가며 철저한 베일에 싸여있던 리더 서태지(39.본명 정현철).

가장 먼저 결혼 포문을 연것은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이었다.

지난해 3월 양현석(41)이 YG 소속 걸그룹 스위티 출신 이은주와 9년 열애사실을 공개해 세간을 깜짝 놀라게 했다.

약 1년후 '쓰나미급' 후폭풍을 몰고온 서태지의 비밀결혼생활과 이혼소송.

서태지는 지난 4월 배우 이지아와 이혼 위자료 소송으로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놨다.

보도에 따르면 서태지와 이지아는 1997년 미국에서 결혼했으며 2000년 별거에 돌입한 후 2006년 이혼했다.

이지아 측이 거액의 위자료 및 재산분할 청구 소송을 제기하며 불거진 희대의 사건은 그간 이지아가 왜 신비주의 배우였는지를 추정케 했다.

당시 이지아는 또다른 톱스타 정우성과의 교제사실을 공개한 뒤여서 정우성에게 애꿎은 불똥이 튀기도 했다.

서태지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언젠가 시간이 지나 안정을 찾고 제 인생도 확신이 생길 때 가장 먼저 나의 팬들에게 (이지아와 결혼)사실을 알리고 축복도 받고 싶었지만 상대방과 헤어지는 수순을 밟으며 마음에만 담아두어야 할 비밀이 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주노(44)는 지난 6일 밤 SBS플러스 ‘컴백쇼 10’ 녹화 현장에서 23세 연하의 대학생 박미리(21) 씨와 결혼을 공식 발표했다.

박씨는 현재 임신 9개월째 만삭이다.

23살 차이에 대해 이주노는 사랑한다면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펼쳤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부녀지간이라 해도 가능한 나이차라며 놀라워했다.

한편 지난해 8월 첫 딸을 얻었던 양현석은 내년 4월 벌써 두아이의 아빠가 된다.

서로간의 연애와 결혼소식에 대해 멤버들은 비밀로 부쳤다. 실제로 몰랐는지 모르는척 했는지는 당사자만 알 수 있다.

결과적으로 서태지와 아이들은 모두 공교롭게도 숨겨놓은 아내가 있었던 전무후무한 그룹이 됐다.

지난 2008년 KTF 서태지폰 CF에서 서태지가 데뷔할때 태어나지도 않았던 아역배우 심은경이 "근데 아저씬 누구세요"라고 말했던 것처럼 요즘 세대들에게는 생소한 그룹이지만 한때 문화대통령으로 군림했던 서태지와 아이들의 가정사에 많은 이목이 집중된 것은 당연한 일.

이제는 전설속의 그룹이 된 이들의 비밀결혼은 인생에서 가장 축복받아야 할 결혼식 또는 결혼생활을 남들 모르게 치러야만 했던 스타들의 이면을 다시금 조명하는 계기가 됐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