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한경광고대상] 아모레퍼시픽, 남성에게 … 고귀한 이미지·당당한 기품 강조
‘화장품=여성의 전유물’이란 공식이 깨진 지 오래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능은 여성뿐 아니라 남성에게도 강하게 작용했고 이는 화장품 산업의 발전으로 이어졌다.

이제 화장품은 단순히 얼굴 피부를 곱게 가꾸는 데만 국한된 제품이 아니다. 현대 직장 남성들에게 화장품이란 자신을 당당하게 표현하고 내면의 아름다움까지 표현할 수 있는 기제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화장품 1위 업체 아모레퍼시픽은 이 같은 현대 남성의 심리를 꿰뚫어 봤다. 한방화장품 브랜드 ‘설화수’에서 남성 전용 화장품 ‘정양수’를 내놓은 것도 그래서다.

이희복 아모레퍼시픽 홍보팀장은 “전통 한방기법의 지혜와 상생을 기반으로
[2011 한경광고대상] 아모레퍼시픽, 남성에게 … 고귀한 이미지·당당한 기품 강조
만든 설화수에서 남성에게 최고의 기품과 차별화된 가치를 주기 위해 만든 제품이 바로 정양수”라며 “외모뿐 아니라 내적으로도 강인한 자부심을 줄 수 있는 브랜드 가치, 한국의 전통미에서 오는 품격을 모두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정양수는 설화수의 브랜드 가치에 힘입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국내 최초의 한방 화장품 브랜드인 설화수는 이미 국내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 아시아에서도 많은 소비자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이 같은 브랜드 가치는 광고에 고스란히 담겼다.

여성용 설화수 제품의 광고가 오렌지빛을 활용해 화사한 분위기를 강조했다면 남성용 정양수는 흑백의 모노톤으로 절제된 느낌을 살렸다. 기품 있는 회색 그라데이션을 광고에 사용해 선비의 기상, 고고한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표현했다는 평가다.

설화수와 정양수의 광고 문구를 ‘고귀한 외모에 흐르는 당당한 기운, 근본을 다스려 완성하다’로 정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설화수의 상생 철학과 아름다움을 인정해준 소비자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