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한경광고대상] 서울시립대, 낡은 컨버스화 통해 묵묵히 전진하는 청년상
1918년 개교한 공립 종합대인 서울시립대는 올해로 개교 93주년을 맞았다. 시대적 변화에 부응하는 인재들을 꾸준히 배출해 온 이 학교는 개교 100주년을 맞는 2018년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1등 대학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립대는 국내 유일의 공립대학이자 수도 서울이 키우는 대학으로서 도시 관련 연구와 교육을 선도해 왔다. 도시과학 분야 특성화를 꾸준히 추진해 온 성과로 2010년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잘 가르치는 대학’과 교육역량강화사업에 선정됐고, 건축학·경영학·공학 인증 등 외부 기관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위상을 높이고 있다.

지난 5월 취임한 이건 총장은 “대학의 가치와 근본을 새롭게 정립해 대학의 ‘
[2011 한경광고대상] 서울시립대, 낡은 컨버스화 통해 묵묵히 전진하는 청년상
혼’을 살리겠다”고 강조해 왔다. 국내 대학들이 순위 경쟁의 압박에 시달리며 ‘교육’과 ‘연구’라는 본연의 가치를 소홀히 해선 안 되겠다는 반성이다. 서울시립대는 구체적인 인재상으로 △폭넓은 교양과 심오한 학문적 이론, 창의적 전문기술을 지닌 지성인 △근면과 성실을 바탕으로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민주 시민 △미래 적응력과 문화 창조력을 갖춘 서울시와 국가 발전에 공헌하는 지도자 등을 제시하고 있다.

서울시립대가 2011 한경 광고대상 대학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게 된 것도 이러한 학교의 비전이 광고를 통해 고스란히 드러난 덕분이라는 평가다. 이 대학은 지난 11월11일 낡은 컨버스화를 통해 도전정신을 갖고 묵묵히 전진하는 청년상을 담은 광고를 실시했다.

김설향 서울시립대 기획처장은 “이 광고를 통해 수험생들의 그간 노력과 앞으로의 열정을 응원하는 우리 대학의 메시지를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험 점수를 떠나 수능을 위해 매진해 온 수험생들의 땀과 눈물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며 “우리 대학이 그들의 미래에 기꺼이 함께할 것임을 알리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