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한경광고대상] 에이스침대, 개운한 아침…수면, 양보다 질이 중요
아침 햇살이 가득한 침실에서 잠을 깨는 한 남자(광고모델 이선균)는 여전히 피곤에 절어 몸을 뒤척인다. 그리고는 ‘아무리 자도 몸이 무겁다면? 얼마나 자느냐가 아니라 어디서 자느냐의 차이! 리멤버(Remember) 침대과학’이라는 광고 카피가 나온다. 이어 몸이 천근 같은 남자가 방바닥에 내려서자마자 바닥에 구멍이 뻥 뚫리면서 아래로 떨어져버린다. 잠자리가 불편하면 몸이 무거울 수밖에 없다는 것을 코믹하게 연출한 장면이다.
그리고는 다시 장면이 바뀐다. 이제는 편안한 잠자리다. 잠을 깨는 남자의 얼굴 표정이 밝다. 그리고는 ‘아무리 자도 몸이 무겁다면 에이스침대로 바꾸세요! 침대의 차이가 아침의 차이! 에이스만의 침대과학을 만나면 아침이 가벼워집니다’라는 카피가 흘러나온다.

에이스침대가 올초 선보인 ‘리멤버 침대과학’ 광고 장면이다. 인쇄 광고도 비슷한 컨셉트를 적용했다. 에이스침대 품질의 우수성과 침대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시계 이미지를 활용, 아무리 자도 몸이 무겁다면 좋은 침대인 에이스침대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2011 한경광고대상] 에이스침대, 개운한 아침…수면, 양보다 질이 중요


시계 아래 힘들어 보이는 모델을 통해 긴 시간 잠을 자더라도 침대과학을 통해 가장 편안한 잠을 제공하는 에이스침대가 아니라면 몸이 무겁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좋은 잠, 편안한 잠이 필요한 바쁜 젊은 현대인에게 침대의 중요성을 쉽고 위트 있게 전달함으로써 좋은 반응을 얻었다.

리멤버 침대과학 광고는 1990년대 초 선보였던 ‘침대는 과학이다’라는 광고 캠페인의 후속 버전이다. 20여년 만에 침대과학의 중요성을 젊은 소비자들에게 다시 알리자는 컨셉트에서다. 에이스침대의 브랜드 이미지를 보다 젊고 세련되게 변신시키기 위해 젊은 주부들이 선호하는 밀크가이 이선균을 전속 모델로 발탁했다.

에이스침대의 리멤버 침대과학 광고는 수면의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는 점을 부각시켜 브랜드 이미지를 크게 높였다는 평가다. 어떤 침대가 가장 좋은지를 젊은 소비자들 스스로 판단하고 느낄 수 있도록 쉽고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한 상징적인 코드를 활용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에이스침대는 침대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1963년 설립됐다. ‘최고가 아니면 만들지 않는다’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최고의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48년간 오직 침대 하나만을 고집스럽게 만들어왔다. 그 결과 침대과학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탄생시켰고 한국 최고의 침대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오재현 에이스침대 이사는 “리멤버 침대과학 편 광고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얼마를 자느냐보다 어떤 침대에서 자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쉽고 위트 있게 전달하려고 했다”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연구와 기술 개발을 통해 세계 최고 품질의 침대로 고객의 잠자리를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