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기관과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폭을 확대, 장중 1920선을 회복했다.

7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20포인트(0.90%) 오른 1920.02를 기록 중이다.

6일(현지시간)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면서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혼조세로 장을 마쳤지만 코스피지수는 하루 만에 반등에 나섰다.

전날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15개 회원국의 신용등급을 낮출 수 있다고 경고한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유럽연합(EU)이 현재 구제기금인 EFSF을 내년 7월께 출범할 전망인 유럽재정안정메커니즘(ESM)과 병행, 자금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언론 보도를 통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를 일부 진정시켰다.

장 초반 매수 우위를 나타내던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서 매물을 쏟아내고 있지만 기관과 프로그램 매수세가 이를 상쇄, 코스피지수는 장중 1920선을 되찾았다.

기관이 161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724억원, 75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현재 차익거래는 2209억원, 비차익거래의 경우 535억원 순매수를 기록, 전체 프로그램은 2744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전 업종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건설이 2.52% 뛰어 가장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의료정밀, 전기가스, 증권 등도 2%대 강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상승하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중국 반도체 생산라인 설립 결정에 대한 호평과 함께 1%대 오르고 있다. 현대중공업, LG화학을 제외한 시총 1∼10위 전 종목이 오름세다.

코스닥지수도 반등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44포인트(0.88%) 상승한 507.03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5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기관이 순매도로 전환, 2억원어치 매물을 내놓고 있고, 개인도 3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가 중국에 낸드플래시 공장을 설립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부품 및 장비주들이 강세를 타고 있다. 테스가 6%대 뛰었고, 유진테크, 원익IPS, 국제엘렉트릭, DMS 등도 3∼5%대 오르고 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00원(0.35%) 떨어진 1127.2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