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건호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7일 오후 2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차기 회장 선거와 관련해 자신의 거취를 표명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황 회장이 돌연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한 만큼 재선 도전이 아닌 선거 불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황 회장이 4연임(2004년부터 현재까지 3연임)을 포기하면 국제증권업협회협의회 회장직 역시 내놓을 수 밖에 없다. 다만 아시아투자자교육연맹과 국제투자자교육연맹 등 해외직 두 곳은 금융투자협회장직을 내놓더라도 유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황 회장은 당분간 아시아투자자교육연맹 등 해외 교육연맹 쪽에서 향후 거취를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는 오는 19일 이사회를 열어 후보 추천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이후 일정은 후추위가 결정하게 되며, 이르면 내달 중순께 차기 회장 선거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후추위는 차기 회장 선거 후보자를 접수 받은 뒤 이들 모두 총회에 올려 회원사간 투표권을 부여한다.

한편 차기 금투협 회장 선거와 관련해 전상일 동양증권 부회장과 유흥수 LIG투자증권 사장, 김지환 하나대투증권 사장,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 등이 자천타천 출마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