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펀드 투자전략으로는 상반기엔 주식형 펀드, 하반기에는 채권형 펀드가 유망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우리투자증권은 6일 '2012 펀드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 흐름은 상반기에는 비교적 큰 수익이 예상되는 반면 하반기에는 이익 폭이 줄어 2011년과 유사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따라서 내년 상반기에는 국내 주식형 펀드의 투자비중을 확대하면서 적극적인 수익추구 전략이 필요하지만 하반기부터는 이익실현과 함께 위험관리에 나서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더블딥(이중침체) 우려와 유럽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기가 꾸준히 회복되면서 세계적으로 경기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란 점을 내년 상반기 주식형 펀드의 우호적 투자환경으로 꼽았다.

반면 하반기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유럽 금융회사의 자본확충이 부진하게 진행되면서 재차 유럽 금융위기가 확대될 우려가 있고, 연말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대통령 선거가 진행돼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는 것과 달리 채권형 펀드는 상반기 보다는 하반기에 오히려 성과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물가상승 추세가 둔화되면서 기준금리 인상의 당위성이 약화되고 있는 반면 경기 쪽에서는 하방 위험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내년 하반기에는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크다"며 "기준금리가 인하될 경우 채권 수익률 운신의 폭이 확대되면서 채권금리 하락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식형 펀드의 매수 적기는 1분기와 4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춘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주식시장은 2분기가 한 해의 고점이 될 것으로 보이고, 하반기로 갈수록 주가 상승세가 둔화되며 연말께 연간 저점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렇다면 내년 국내 주식형 펀드의 투자적기는 1분기와 4분기를 전후로 매수 타이밍을 잡고, 코스피가 연간 고점을 형성하는 2분기 전후를 보유 펀드의 매도 적기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